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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실무능력과 영어실력을 갖춘 대학 졸업생 부족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 "실무지식과 영어능력을 갖춘 대학 졸업생 부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지식집약적 산업의 발달도 어렵게 될 수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또 이는 인도가 10년 전부터 영어실력을 갖춘 인력을 활용해 정보기술(IT) 아웃소싱 분야에 특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83명의 인사담당 임원과의 인터뷰 결과, 외국계 기업에 근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학 졸업생은 중국의 경우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반면 인도는 25%에 달했다. 맥킨지는 중국은 매년 많은 대학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위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생은 31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130만명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에서 우수 인력을 뽑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맥킨지상하이의 이사인 앤드루 그랜트는 "이를테면 `풍요 속의 빈곤`"이라면서 "중국의 수많은 대학 졸업생 가운데 서비스 수출 분야의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중국의 교육과정을 꼽았다. 그랜트는 "중국의 대학들은 이론과 교과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고, 영어도 듣기와 말하기를 소홀히 한다"고 지적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미국의 9배에 달하는 60만명의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이 가운데 젊은 엔지니어는 160만명이고, 다시 이 가운데 실무지식과 영어능력을 갖춘 인력은 16만명에 불과하다. 또 이마저도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랜트는 "중국은 산ㆍ학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무지식을 배우게 하고, 해외에 진출해 경험을 쌓은 인력들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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