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선부론에서 균부론으로 전환했다. 먼저 잘살고 보자는 것에서 골고루 잘살자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이동한 것. 이는 중국이 지난 25년 동안 경제 개혁 및 발전의 핵심으로 삼았던 국가 주도 정책을 폐기하고 빈부 격차와 양극화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6기 5중전회)가 11일 이같은 내용을 위주로 하는 제11차 5개년계획(11.5계획) 건의안을 통과시키고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저녁 국영 CCTV가 보도하는 형식으로 발표한 공보에서 당 중앙위원회는 '과학적 발전관'과 '조화로운 사회건설' 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 강화, 빈부 격차 해소, 지속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발전을 추구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11ㆍ5 규획'은 50여 년 동안 사용된 ' 계획' 대신 영어의 '블루프린트(청사진)'로 변역된 '규획(規劃)'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화통신은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보장에 비중을 둬 지난 25년간 주장해 온 덩샤오핑의 '선부론'에서 탈피해 '함께 잘 사는 것'으로 혁명적인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선부론은 일정 지역과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유하게 한 뒤 최종적으로 모두 부유해지는 것을 추구한다는 이론이다. WSJ는 그러나 후진타오 정부가 지방 정부와 합의를 도출해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5개년 규획 건의안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
| 구인구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