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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서 인간 AI 감염자 첫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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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05-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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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백신까지 개발했다고 발표했던 중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AI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중국당국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 방역태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인간감염자 첫 확인=중국 위생부는 후난 성 주민 2명과 안후이 성 주민 1명 등 모두 3명이 AI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염된 3명은 지난달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의 12세 소녀와 그 남동생(9), 그리고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의 24세 여성이다. 이 가운데 후난 성의 남자 어린이만 회복돼 지난 11일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이미 숨졌다.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체감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이들 남매를 포함해 인체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를 추적해 왔다. 현재 중국 위생부는 후난성의 남매와 함께 입원한 30대 교사와 랴오닝 성의 가금류 사육사 등 감염 의심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WHO 전문가 5명과 위생부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확산가능성 커=중국은 인간감염에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사스 발생 때와 달리 발병상황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국무원 회의에서 긴급조례를 마련하고 중국 내 모든 가금류 140억 마리에 대한 면역접종을 추진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은 16일 밤 ‘항구지역의 인간 AI 감염방지 위생검역작업에 관한 긴급통지’를 발표하고 출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카드 기록 및 체온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그렇지만 WHO는 겨울철로 진입하는 중국에서 AI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인간과 가금류의 접촉이 빈번하고 철새 이동 경로도 많아 추가 감염사례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헹크 베커담 WHO 중국 대표는 “중국은 곧 겨울이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추운 겨울에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AI가 이미 일부지역에 확고히 뿌리를 내린 만큼 올겨울 추가발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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