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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영기업가들의 ‘도박 중독’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 그리고 석탄사업으로 신흥부자가 늘어난 산시(山西)성의 민영기업가들이 마카오로 몰려가 도박에 빠져들고 있으며 파산에 이른 기업가들도 적지 않다고 4일 보도했다. 민영기업이 몰려있는 이우(義烏) 진화(金華) 원저우(溫州) 러칭(樂淸) 닝보(寧波)의 기업가들 사이에 마카오 원정도박은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들은 관광목적으로 마카오에 갔다가 도박에 맛을 들인 후 1년에 수차례 마카오 도박장을 찾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저장 성 닝보의 민영기업가들이 매년 마카오 도박장에서 잃은 돈만 1억위안(약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한 번에 가장 큰 판돈을 거는 이들은 산시 기업인들로 알려졌다. 한 번에 1000만위안(약 13억원)이 넘는 거액을 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현재 대륙에서 마카오로 나갈 때 휴대할 수 있는 돈은 2만위안(약 260만원)이다. 때문에 도박을 즐기는 중국 기업가들은 브로커나 지하 자금을 이용해 자금을 충당하고, 모자랄 경우 달러를 차입한 후 중국에서 위안화로 빚을 갚고 있다. 민영기업가들이 도박에 중독되는 원인을 놓고 정신적 공허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일종의 투기심리라고 지적했다. 사업하기가 쉽지 않자 도박으로 한 번에 큰 몫을 챙기려는 ‘한건주의’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하이 금융·법률연구원의 리화팡(李華芳) 연구원은 “자금이 풍부한 중년의 기업가들이 도박에 쉽게 빠지며 일부는 도박을 일종의 투자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베이징(北京)대 중국 공익복권사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6000억위안(약 78조원)의 도박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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