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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949년의 신중국 수립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법을 제정, 새해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종전에도 '국가공무원 잠정시행 조례'가 만들어져 지난 10여년간 시행돼 오긴 했지만 공무원의 범위, 권리 및 의무, 상벌, 임용, 관리를 포괄적으로 규정한 새 공무원법에 비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의 비위와 횡포가 원성의 대상이었고 한번 공무원이 되면 평생을 보장받는다는 의미로 '철밥통(鐵飯碗)' 또는 '소형금고(保險箱)'란 조롱 섞인 비유가 따라다녔다. 과거 조례와 비교해 새로 시행되는 공무원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책사임제, 책임사직제와 같은 문책제도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공무원법은 9개항의 기본의무와 16개항의 기본기율을 정해 품행을 심사, 승진.강등 및 급여조정에 반영하고 잘못이 큰 경우 퇴직으로 이어진다. 또 직장을 떠난 뒤에도 공직과의 유착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공무원 재직시 업무와 관련 있는 기업에 취직하거나 관련된 영리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금융, 재정, 법률, 정보기술 등 분야와 문서 및 자료 관리, 통계작업, 단순사무 등 보조업무 분야에는 초빙임용제를 도입해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게 된다. 새 법의 또 다른 특징은 공무원의 범위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이다. 전에는 단순히 정부기관 종사자로 국한했으나 새 법에서는 '법에 따라 공직을 이행하면서 국가행정편제에 들어 있고 국가재정에서 급여를 받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범위가 행정기관 직원에서 공산당과 소수당, 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 법원, 검찰 소속의 모든 직원들로 확대됐다.법률의 위임을 받아 공공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공무원법을 준용,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 새 공무원법의 시행과 동시에 그동안 사용해온 '국가공무원'이라는 명칭과 개념도 '공무원'으로 대체된다. 중국에는 원래부터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구분이 없었는데도 기존의 잠행조례에 따라 '국가공무원'으로 통칭해왔다. 인사부 허우젠량(侯建良) 부부장은 인민일보 회견에서 새 공무원법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무원 임용 및 관리방식을 참고로 제정된 것이라면서 각급 기관의 통합 관리와 당.정기관 간의 인적 교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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