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3G이동통신표준 TD-SCDMA 승인 늦춰질 전망 [2005-06-29]
중국 정부가 토종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으로 야심차게 추진해온 TD-SCDMA의 승인 일정이 다시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필드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이 극히 일부에 불과해, 당국의 3G 승인 처리 의지에 대한 의구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내 무선회사의 칩을 탑재한 모델 중 TD-SCDMA 필드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 거의 없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당국이 올해내 토종 3G 서비스를 승인할 의도가 있는지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당국이 올해 내 3G 서비스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추측해왔다. 그러나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중국의 TD-SCDMA 서비스 승인은 오는 2006년까지 완료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망스러운 필드 테스트 결과로 인해 업계는 3G 기술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만약 신뢰할 수 있는 TD-SCDMA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 안정적인 공급 체인망이 형성될 수 없기 때문. 아이서플라이는 중국 당국은 이제 토종 TD-SCDMA 표준을 포기하거나 혹은 세부사항이나 기술 등이 완성되고 준비될 때까지 승인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TD-SCDMA는 중국의 IP 개발 노력의 일종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표준을 포기하기보단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는 또한 3G 승인이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업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째, 거듭된 승인 일정 연기로 3G 업체들이 인내심을 잃었다는 것. 그들은 3G서비스가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데이타 서비스를 촉진하고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른 기술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 휴대폰업계가 3G 네트워크를 단기간내 배치하는데 있어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 아이서플라이는 업체들의 경우 기존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2G와 2.5G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보다 많은 투자 수익을 뽑고싶은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TD-SCDMA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셋째, 현재까지 세계 3G 이통업계 중 흑자를 내는 회사들이 많지 않은 상태로, 3G 서비스가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점 또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WCDMA와 CDMA2000과 같은 증명된 기술들을 놔두고 아직 제대로 시험되지 않은 TD-SCDMA를 체택할 이유가 없다.
넷째, 거시적 관점에서 중국 당국이 무선시장에 대한 과열된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 과거 10년간 중국은 통신 인프라에 수많은 돈을 투자해 왔고, 이제 이 분야에 과다한 투자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싶어한다. 이에 따라 아이서플라이는 중국이 TD-SCDMA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기술의 우수성 뿐 아니라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명백하게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09년까지 중국의 3G 휴대폰 가입자가 3400만명에 달할 것이나, 이중 TD-SCDMA는 30%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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