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그 중심에 한국인들이 있다. 작은 식당에서부터 대기업의 유명브랜드까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넓은 곳에서 한국인들이 중국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에서 대박난 한국상인들'(이지출판 펴냄)에서는 부동산ㆍ유통ㆍ의류ㆍ식품ㆍ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시장 깊숙하게 진출해 있는 여러 한국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실패한 경우와 주의해야 할 것도 함께 알려준다.
특히 중국에서도 부동산매매를 통해 돈을 번 한국인들의 이야기나 부동산가격급등에 따른 중국정부의 정책전환 등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김치를 둘러싼 한국ㆍ중국ㆍ일본 기업들의 전쟁같은 경쟁도 자세히 얘기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과 달리 김치의 위생이나 품질보다는 낮은 가격만으로 납품을 받으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한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역중계를 통해 동서를 잇고 있는 한국인의 의지, 중국에 팥빙수를 도입해 팥빙수 시장을 개척한 한국인의 상인기질은 뿌듯한 감동을 안겨다 준다. 삼성 LG 현대차 고려인삼 라면 등 우리 대표상품들이 중국시장을 어떻게 석권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뻗어나가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저자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경제국경이 사라지고 있으며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상인이 한국경제를 떠받드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경제융합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세계전략은 중국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재 중국에는 50만~60만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내 한국인은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은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상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꼭 중국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변화하는 동북아시아 경제질서를 이해하고 미래세계를 내다보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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