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2020년까지 3대+11개 신도시 개발 박차 [2007-06-13]
 --3대 신도시, 서비스·제조업·신기술 등으로 지역별 특화 개발 --
▲ 베이징 신도시개발계획, 색깔 표시지역이 3대 신도시 예정지다.
중국 베이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새로운 ‘베이징 개조 계획’이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는데, 당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것들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친환경적이고 수준 높은 삶의 질을 충족시키는 국제적인 도시 건설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베이징은 2010년까지 2,400여 개 도시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만 4,700억 위안(한화 약 56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5년 양회(兩會:지방의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 통과된 ‘베이징 도시 총 계획(2004년~2020년)’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베이징 신도시 건설계획은 베이징시 인구증가로 적정부양 능력을 초과한 데 따른 생활수준 저하를 막고, 부족한 기간시설과 공공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시는 장기발전계획 목표를 ‘국가수도, 국제도시, 문화도시, 주거환경이 편리한 도시’로 확정했고, 신도시계획의 핵심 전략은 ‘2축-2벨트-여러 개의 부도심 직능센터’ 두어 도시 공간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 현재 베이징의 핵심기능이 밀집한 중축선(中軸線)인 남북축의 기능을 베이징 장안가 중심의 동서축으로 일부 분산시키고, 새로운 기능을 보완시켜 총 ‘2개의 중심축선’으로 구분 발전시킬 예정이다.
중축선은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수도의 핵심 체육단지, 전통 역사문화단지 및 상업단지로 육성시키고, 동서축은 스징산(石景山) 종합비즈니스단지, 체육문화단지, 정치문화 및 교통의 핵심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윈(密云), 화이러우(懷柔), 순이(順義), 퉁저우(通州), 이좡(亦庄), 핑구(平谷) 지역에 ‘동부발전벨트’를 만들어 중심 시가지에 위치한 산업을 이전시키고, 해외의 선진 제조업기업을 유치하여 중심가에 밀집한 인구를 분산시킬 방침이다.
옌칭(延慶), 창핑(昌平), 먼타오거우(門頭溝), 팡산(房山), 다싱(大興) 지역을 생태계 환경보호지역으로 건설하기 위해 ‘서부생태벨트’로 지정할 예정이다. 발전벨트와 생태벨트가 중심축선과 맞물려 있는 것은 중심 시가지의 핵심 기능을 도시 외곽으로 확장시켜 성장동력을 장기간 확보하면서도 인구집중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중에서 특히 동부의 퉁저우, 북부의 순이, 남부의 이좡 3대 신도시는 각각 퉁저우 종합서비스센터, 순이 현대제조업기지, 이좡 하이테크기술발전센터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순이 신도시는 항공산업, 제조업중심 녹색도시로 개발해 인구 9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좡 신도시는 톈진(天津)산업기지와 연계된 하이테크 첨단산업도시로, 퉁저우는 문화산업도시로 육성하여 인구 약 90만 명 수용을 목표로 개발한다. 베이징시는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에는 경전철, 지하철 등 궤도교통수단을 설치하고 도심에 있는 중점 중고등학교의 분교를 설립하며 중소형 쇼핑센터, 박물관, 병의원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역 주택건설사업은 중산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중소규모의 경제형 주택 건설을 위주로 진행해 도심 주택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시중심과 중점 신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시스템도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2010년 이전에 시중심과 퉁저우를 잇는 M1선과 M6선, 시중심과 이좡을 잇는 L2선과 M12선, 시중심과 순이를 잇는 M15선이 속속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미윈, 화이러우, 순이, 퉁저우, 이좡을 잇는 S6선도 함께 공사를 진행한다. 현재 동북부 순이(順義)에 대한 건설사업은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순이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베이징시 도시건설위원회는 순이구 북부 108㎢를 개발, 인구 70만∼90만명을 유치해 베이징 동북부 중심권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역에는 제조업종의 기업과 국제전시장, 스포츠타운이 들어서는 등 자족능력을 갖추게 된다. 베이징시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5월 도심으로부터 32㎞ 떨어진 순이의 1차 사업지구 9.77㎢에 대한 건설에 착수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과 10㎞ 거리인 이곳에는 수상경기장과 승마장이 건설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해당 종목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2020년까지 퉁저우, 순이, 이좡 3대 신도시를 비롯해 베이징 교외에 11개의 신도시가 건설되면 미래 베이징 모습은 잘 정비된 구 시가지의 장엄함과 쾌적한 녹지 환경 속에서 첨단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현대화된 신시가지가 병존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재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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